악보 확인 작품 59곡…자연 노래 압도적 (충북학연구소, 임기현 박사) | |
정순철의 작품으로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총 59곡이다. 1924년에 작곡한 첫 작품 ‘까치야’를 발표한 이래, 1920년대 후반에서 1930년대 중반까지 집중적으로 작곡했다. 일제강점기 말과 해방 이후를 포함해 1950년 납북, 실종 시까지도 꾸준히 작품이 발표됐다. 해방 이후에는 ‘노래동무회’ 활동 등을 통해 활발한 작품활동을 했을 것으로 추정되나, 한국전쟁기를 겪으면서 작품이 상당수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임기현연구위원은 “이번 연구에서 꼭 찾고 싶었던 곡 중의 하나는 해방 직후 조선체육회 의뢰로 윤석중과 함께 호흡을 맞춰 만든 ‘조선올림픽의 노래’다. 조선올림픽은 오늘날의 ‘전국 체육대회가’라고 할 수 있다”며 “당시 경향신문에서는 ‘이 노래 보급을 위해 3만 부를 관람객에 배포했고, 개막식 행사에서 이화여대 합창단의 합창으로 장내를 일층 더 장식했다’(경향, 1946.10.16.)는 기사가 등장했다. 정부 수립 후인 1949년 전국체육대회에서는 역시 윤석중의 작사(가사 일부 변형됨, 후렴구 중 ‘우리 올림픽’이 ‘우리나라 체육대회’ 등으로 바뀜)에 김순애 작곡으로 제목도 ‘체육대회가’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 이 곡을 찾는다면 정순철은 국가 단위의 공식 가요로 문교부의 요청으로 만들어진 ‘졸업식 노래’와 조선체육회의 요청으로 만들어진 ‘조선올림픽의 노래’ 두 곡을 작곡한 것이 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