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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충북인의 젖줄 미호천을 걷다 - 충북의 재발견 '미호천' 발간 - 새글핫이슈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7.11.08 조회수 : 6,352
충북인의 젖줄 미호천을 걷다.

- 충북의 재발견 “미호천” 발간 -





충북연구원(원장 정초시)의 충북학연구소(소장 김양식)에서 2017년 ‘충북의 재발견’ 사업의 일환으로 충북의 재발견 '미호천'을 발간하였다.



미호천은 한반도의 허리겪인, 금강의 제1지류이자 중요한 매우 중요한 상류에 해당한다. 충북 음성군 삼성면 마이산에서 발원해 진천, 오창과학단지, 오송보건단지를 넓게 아우르며 세종시 동면 금강과 합수하는 합강머리까지 89.2km, 유역면적 1천855㎢에 이르는 방대한 하천이다. 미호천은 넓은 유역면적 만큼이나 청주시와 진천군, 음성군, 괴산군, 세종시, 안성시, 천안시 등 7개의 지방자치단체와 크고 작은 50여 개의 지방하천이 연결되어 있는 하천이다.



전국의 주요 물길이 ‘4대강 사업’이라는 대재앙을 겪으며 본래의 모습을 잃어가는 와중에도 물길의 자연 속성을 그나마 간직할 수 있었던 미호천은 자연스러운 하천의 형태적인 특징과 원시의 야생성을 고루 갖춘 우리나라 대표 하천인 셈이다. 때문에 반드시 지켜야 하는 절체절명(絶體絶命)의 대표하천이다.



미호천이라는 이름을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미호종개라는 물고기가 떠오른다. 자연과학적으로 분류하면 학명은 Cobitis choii이며 잉어목의 미꾸리과에 속하는 천연기념물(2005년 3월 17일 지정 제454호)이다. 미호종개는 주로 물의 흐름이 느리고 바닥이 모래와 자갈로 된 얕은 청정하천에서 서식한다. 미호종개가 최초로 발견된 곳이 미호천이어서 1984년 학계에 처음 한국 토종 신종으로 보고한 학자들이 ‘미호종개’라는 이름을 붙였다. 금강 상류이며 대청호이남 지류인 미호천이 주요 서식지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발견당시 미호천이 청정하천이었음을 입증하는 일이기도 하다.



30년이 지난 현재 미호천에서 미호종개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 미호천 유역에 형성된 많은 산업시설에서 배출된 오폐수와 농축산폐수, 골재채취 등으로 수질이 악화돼 그 수가 크게 감소하기 시작했다. 2012년 5월 31일 멸종위기야생동식물 1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지만 이미 미호천에서는 사라진 후다.



충북학연구소에서는 이러한 미호천을 주목했다. 그리고 ‘충북의 재발견’ 사업을 통해 미호천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를 다시금 되새겨 보고자 했다. ‘충북의 재발견’ 사업은 충북의 자연과 문화·역사를 재조명하고 그 가치를 알려 미래의 유산이 되도록 하는 가꾸어 보고자 진행하는 사업이다. 이에 충북인의 젖줄인 미호천을 새롭게 조명하고 미호천이 갖고 있는 소중한 가치를 널리 알려 미호천이 더 이상 오염되지 않고 미래의 유산으로 물려주고자 이 책을 발간했다.



이 책은 글쓴이 김정애가 미호천의 발원지 음성군 마이산부터 세종시 합강까지 1년에 결처 직접 걸으며 답사한 글을 모은 것이다. 글쓴이 김정애는 “우리 삶의 모태가 된 미호천에 대해 이제부터는 인간 위주의 개발논리보다는 강이 중심이 되는 자연친화적인 접근이 전제돼야 한다. 미호천은 현재의 우리 뿐 아니라 미래와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라며 “미호종개가 미호천에서 사라지는 동안 우리는 무엇을 했을까?”라는 물음에서 답사를 시작했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4대강사업으로 전국의 강이 몸살을 앓고 있는 와중에 이를 모른 척 할 수 없다는 작은 관심에서 출발해 우리 충북지역을 흐르는 미호천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지요. 물길의 발원지부터 종착지까지 무작정 걷는 것만이 걸어야 미호천을 제대로 알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이야기 한다.



이 책은 ‘미호천을 제발 그대로 놔두세요’라는 당부로부터 출발하여, 막연하게 자연풍광이 아름답다는 개념을 뛰어 넘어 미호천이 갖고 있는 고유한 특징과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서술하고 있다. 또한 미호천을 단순한 물길이 아닌, 생태와 문화, 사람살이 등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생태학적인 면과 국토이용 측면에서 우리 지역사회에서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자연자원임을 깨닫는 여정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적인 통찰과 사유, 물길을 관찰한 자연묘사를 덧붙였습니다. 자연을 사랑하고 보호해야 하는 중요성을 강조하는 녹색서적으로서, 무분별한 개발(4대강사업)을 비판하는 풍자와 물길관리 방안을 제시하는 역할도 놓치지 않기 위해 애썼습니다. 물길과 더불어 상생하는 것만이 ‘인간의 길’이 아닐까 고민한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글로서 미호천이 조금이나마 덜 훼손되고 덜 상처받기를 바랄 뿐입니다.”



글쓴이 김정애는 청주시 오송읍 만수리에서 태어나 학창시절 궁평리 미호천 제방 길을 걸어 통학했다. 청주대학교 국문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지역일간지 문화부기자를 거쳐 현재 충청매일에 재직 중이다. 충북작가회의 소설분과 회원이며 단편소설 ‘개미죽이기’로 허난설헌 문학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소설집 『생리통을 앓고 있는 여자』, 미술 산문집 '세상은 놀라운 미술선생님', '우리 옛 그림의 마음' 등이 있다.



배포문의 충북학연구소 홈페이지(http://csi.cri.re.kr), 전화 043-220-1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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