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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건강한 과학기술생태계 조성의 디딤돌, 충북 강소연구개발특구 새글핫이슈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07.25 조회수 : 5,122
건강한 과학기술생태계 조성의 디딤돌, 충북 강소연구개발특구




충북연구원장 정초시



지난 6월 19일 개최된 제 29차 연구개발특구위원회(위원장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에서 충북 청주가 강소특구로 지정되었다.

강소특구는 새로운 연구개발특구 모델로서 ’17.12월 계획 발표 후, 17개 광역 시‧도 대상 정책설명회 개최 등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18.7월 법령 정비를 완료하여 추진되는 과기정통부 신개념의 연구개발특구 제도이다. 과기정통부가 강소특구 모델을 도입한 취지는 기존의 5개의 R&D특구(대덕, 광주, 대구, 부산, 전북)가 양적요건 충족을 위해 광역 공간을 지정하였는데, 결과적으로 미개발지 장기화 및 집적‧연계 효과 저하 등의 한계를 보였다. 강소연구개발특구는 기존 방식의 단점을 보완하고 지역의 신규 R&D특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하는 제도이다.

특히 새롭게 도입된 강소특구는 기존의 연구개발특구와 달리 지역R&D의 실질적인 과학기술적 역량을 가진 기술핵심기관과 그 주위를 배후공간으로 하는 기술사업화 지구가 필수 요건인데, 이번에 지정된 충북 강소특구는 충북대학교(1.41㎢)를 중심으로 기업과 연구 ‧ 지원기관이 집적된 오창과학산업단지 일부(0.79㎢)를 기술사업화의 배후공간으로 구성하였다.
충북 강소연구개발특구 선정의 의미를 몇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충북의 장기적인 지속가능한 발전을 선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충북은 산업단지 조성, 국책기관의 유치, 대규모의 기업유치 등 하드웨어 인프라 조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고, 충북의 경제성장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였다. 그러나 충북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조성된 하드웨어 인프라가 최적으로 작동하여 자생적인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점에서 강소연구개발특구는 기술핵심기관의 우수한 기술과 특허를 기업에게 기술이전하여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거나, 기술발명자가 직접 벤처를 설립하여 운영함으로써 경제적 성과를 내는 것이 주요 목표인 만큼, 충북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으로 인하여 충북 내 기술이전, 기술사업화를 촉진시키고 벤처 육성, 창업 활성화, 수출 지원 등을 활성화 시켜, 연구개발→창업→이윤 창출→고용창출→연구개발 재투자 등의 선순환이 이루어질 것이다. 과기부는 충북강소연구개발특구 육성을 통해 2024년까지 특구 내 연구소기업 60여개 설립과 400여명의 일자리 창출, 충북내 생산 1,412억원, 부가가치 897억원, 취업유발 2,522명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발표하였다.

둘째, 충북의 건강한 산업생태계 조성의 초석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지속가능발전의 핵심의 하나인 건강한 생태계조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충북강소특구 육성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지역 혁신성장의 거점이 육성되고, 미래 성장 기반 마련은 물론 혁신 창업, 기업성장, 재투자로 이어지는 R&D-사업화-성장이 선순환 하는 건강한 생태계가 조성되어 지역의 자생적인 혁신 성장을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는 것이 가장 큰 의미일 것이다.

셋째, 혁신의 주체로서 지역 대학의 역할이 강화될 것이다. 기술핵심기관인 충북대는 충북의 R&D와 기술이전에 탁월한 역량을 가진 지역 거점 국립대이다.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을 통하여 지역대학으로서의 충북대가 지자체•지역기업•R&D기관 등과 상생협력하는 새로운 발전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충북대가 가지고 있는 탁월한 연구•기술이전 역량이 지자체와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창업 및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의 역할을 한다면,혁신선도자로서의 대학의 위상이 강화될 것이다.

충북연구원은 그동안 강소특구 지정을 위해 충북의 지정필요성 논리 개발 및 기본 구상, 육성계획 등을 담은 지정요청서를 작성하여 충북강소연구개발특구 선정에 기여하였다. 그러나 강소특구는 기존의 국책사업과 달리, 지정 이후가 더욱 중요하다. 즉, 특구 내 과학기술적 생태계를 잘 조성하고, 강소벤처기업들이 잘 육성되기 위해서는 강소특구의 운영과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충북의 미래 성장동력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기술핵심기관과 지자체가 협력하여 좋은 사업을 발굴하고 계획하고 시행하면서, 특구 내 기업과 함께 상생해 갈 수 있는 노력이 있어야 지속가능한 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충북형 강소특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