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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1920년대 충북경제 식민지화의 일제 망령을 들여다 보다. 새글핫이슈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08.13 조회수 : 5,591
1920년대 충북경제 식민지화의 일제 망령을 들여다 보다.
- 충북의 재발견 충북산업지 편역 발간-




충북연구원(원장 정초시) 부설 충북학연구소(소장 정삼철)에서는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아‘충북의 재발견’사업의 일환으로 일제강점 시기인 1923년에 발간된 사료(史料) 충북산업지(忠北産業誌)를 한글로 편역·발간하였다.




올해로 광복한지 74주년이 경과하고 있지만 일본은 여전히 그릇된 역사 인식 아래 끊임없이 역사교과서의 왜곡을 일삼고 우리 영토인 독도에 대한 야욕을 보이며 과거사에 대한 진심어린 반성의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재정립되지 못한 한․일 양국 과거사의 앙금이 최근엔 경제전쟁으로 번지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우리 정부와 국민들은 되살아나고 있는 신제국주의의 망령을 강력히 규탄하고 있다. 또한 과거사의 재정립을 위한 관련 연구가 정부와 지역차원에서 지속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미래지향적이고 바람직한 올바른 과거사의 정립은 실증적인 관련 자료의 연구 정리로부터 출발할 수 있다. 충북학연구소에서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일제강점기 충북식민통치 공간을 재조명하고자 지역관련 사료(史料) 발간작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오고 있다. 이미 2015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통계로 본 충북 사회경제 변화상, 충청북도 도세일반 등을 비롯해 청주시․단양군 군세일반 등을 편역·발간하였다. 그리고 올해(2019년) 7월에는 괴산군·옥천군·영동군 군세일반을 발간하는 결실을 맺고 있다.



그간 발간한 이 같은 지역사료는 발굴이 늦어져 이제까지 우리 충북향토사(忠北鄕土史) 정리나 도지(道誌) 및 시․군지(市․郡誌) 편찬 등에 활용되지 않았던 것들이다.




이 자료는 개별적으로 보면 단편적이지만, 이를 종합해 분석한다면 충북 지역의 사회경제 역사 재정립 등 다양한 분야에 널리 활용할 수 있는 지역의 기초사료(基礎史料)들이다. 또한 이러한 자료는 충청북도와 각 시․군의 정체성 확립 등에 도움을 줄 수도 있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의 역사문화 원형 콘텐츠 발굴과 연구․교육용 참고자료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고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 충북학연구소는 일반도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1923년 일본어로 발간된 충북산업지(忠北産業誌)를 한글로 편역․발간해 제공하게 되었다. 충북산업지를 발간하게 된 경위는 서문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즉, 충북산업지는 당시에 호남일보 충북지사장을 맡고 있었던 일본인 천야행무(天野行武)가 급변하는 충북산업경제 상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필요성을 느껴서 편찬하게 된 것임을 밝혀 놓고 있다.




충북산업지의 내용은 모두 5편으로 구성돼 있다. 제1편 환경과 제2편 산업에서는 당시 충청북도의 사회구조와 산업발달 등을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해 놓고 있다. 제3편에서는 충북의 사업과 관련인물로 당시 충북지역 유지들의 활동내용을 담고 있다. 원전(原典) 자료엔 일본인 필자의 주관이 개입되어 미화된 부분이 많아 이번 편역․발간에서는 객관적인 사실만을 정리했다. 제4편과 제5편은 충북의 저명지역과 명승고적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의 주요 내용과 특징 중의 하나는 천연탄산수(天然炭酸水)라 하여 청주 초정약수를 소개한 내용이다. 1912년부터 중앙시험소에서 초정약수의 성분을 시험한 결과를 제시하고, 세계 3대광천수로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은 앞으로 청주시가 진행하는 초정행궁 조성과 초정약수 관광클러스터 사업의 기초자료로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가치가 클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산업 부분에서 일본인 실업가들의 활동이 눈에 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충북지역 산업 전반에 일본인과 일본기업이 진출해 기업적 자본을 바탕으로 지역경제를 잠식하였다. 이는 구체적인 통계자료와 제3편 인물소개에서 주요 실업가들의 구체적인 활동내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일본 식민통치가 충북산업과 미래발전에 큰 공헌을 하였다는 시각을 반영하고 있다. 특히, 1910년 한일병탄 이후에 충북지역이 많이 발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 충북의 주체적인 시각이 아니라 철저히 일본인의 시각에서 서술한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결국, 실상은 일제 식민자본의 침투에 따른 충북지역 산업의 침탈과 그들의 식민지화를 미화하고 선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해해도 무방할 것이다.


이런 내용을 구체적으로 분석해 보면, 당시에 충북지역 부의 편중이 일본인을 비롯한 소수 친일한국인들에 집중되고 있었으며, 유력한 실업가들뿐만 아니라 고위 관료들도 대부분 일본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결국 충북지역에서 일제 식민통치의 실상을 규명하고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구체적인 자료로 평가할 수 있다.



이에 이번에 발간한 충북산업지(忠北産業誌)는 일제강점기 충북의 산업구조와 현황을 새롭게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관련 연구자들이 이를 기초자료로 활용하여 연구 성과를 내놓는다면 한일 양국 간의 올바른 과거사 정립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일제강점기 충북지역의 경제발전 과정의 궤적을 파악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는 데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


한편, 충북지역은 아직 발굴하지 못한 사료나 발굴은 되었지만 번역하지 못하여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자료들이 많이 있다. 이에 충북학연구소는 앞으로도 꾸준히‘충북의 재발견’사업 등을 통해 충청북도와 각 시․군의 관련사료 발굴은 물론 관심 있는 지역사회단체와 도민들이 접근하기 쉽게 한글로 번역하여 지속적으로 보다 많이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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