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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충북지역 워라밸 수준의 변화 추이와 시사점 새글핫이슈
작성자 : 서브관리자 기고자 : 정삼철 수석연구위원 신문사 : 중부매일 작성일 : 2022.04.29 조회수 : 2,037

[2022. 04. 19. 발간]

 [중부매일 - 오피니언 - 외부칼럼 - 중부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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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펜데믹 상황의 장기화로 우리의 일상생활 환경과 사회ㆍ경제적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삶에 대한 태도와 가치변화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이런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 중의 하나가 바로 일ㆍ생활 균형지수인데, 일명 워라밸 지수(work-life-balance Index)라고도 한다.

고용노동부는 전문기관에 위탁하여 지난 2017년부터 매년 지역별로 일과 생활의 균형 정도를 보여주는 지역별 워라밸 지수를 발표해 오고 있다. 이는 일, 생활, 제도 및 지자체 관심도 등 4개 영역 24개 지표에 대해 실태조사를 통해 산출한 점수를 말한다.

2020년 전국의 워라벨 지수는 평균 53.4점으로 지난 2019년(50.5점)보다는 일ㆍ생활 균형 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역별로는 일은 12.0점에서 13.7점으로, 생활은 15.6점에서 15.9점으로, 제도는 13.4점에서 15.7점으로 지자체의 관심도는 9.5점에서 8.0점으로 나타나 지자체의 관심도만 하락하고 나머지는 향상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충북지역의 경우에 2020년 현재 일과 생활의 균형 수준을 보여주는 워라밸 지수는 51.7점으로 전국평균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영역별로 2019년과 비교해 볼 때 일은 10.2점에서 12.5점으로, 생활은 15.9점에서 15.3점으로, 제도는 14.1점에서 15.6점으로, 지자체의 관심도는 12.2점에서 8.3점으로 나타났다. 이를 전국평균 수준과 비교하면 2020년 현재 지자체의 관심도 영역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은 전국평균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충북지역의 경우 지난 4년 동안 워라밸 수준은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에서 지난 '17년에는 15위였다가 '18년에 3위로 향상되었으나 '19년에 6위로, '20년 현재는 11위로 계속 추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결국 전체적으로 볼 때, 충북지역의 워라밸 수준은 전국평균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여전히 충북지역은 일과 생활의 균형을 통한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노력이 요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영역별로는 일 영역에서 근로시간 등 일에 대한 비중이 여전히 높고, 생활영역에서는 가사 노동 분담에 대한 의식문화가 여전히 빈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제도적 영역과 지자체의 관심도는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충북지역 워라밸 수준의 변화는 여러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선 워라밸 수준은 지금 사회경제적 주체로 부각되고 있는 MZ세대들의 주거지 선택과 직장선택에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높은 월급만 보장되면 취업하기를 원했지만, 요즘은 월급이 적더라도 자신들의 삶을 보장받을 수 있는 곳에 취업하기를 원하는 태도로 바뀌고 있다. 따라서 청년세대들이 지역과 직장을 떠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워라밸의 직장 및 지역 여건의 조성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또한 워라밸 수준의 향상은 개인적인 삶의 만족도뿐 아니라 직장과 지역에서의 활력을 높이고 생산성을 강화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가 있다. 개인적으로 워라밸의 삶의 보장되지 않고, 일과 생활 균형이 깨지면 직장과 지역의 활력이 떨어지고 당연히 생산성과 능률도 저하되기 마련이다. 그러면 직장도 지역도 외면받게 될 것이고 매력을 잃게 될 것이다. 결국, 워라밸의 삶이 보장되는 기업들과 지역 생활환경이 좋은 기업, 살고 싶은 매력 있는 지역으로 평가되는 요소가 되고 있다. 이에 미래에도 지속 발전이 가능하고 MZ 청년세대들이 지역을 빠져나가지 않는 충북을 만들기 위해서는 워라밸 수준이 높은 기업환경과 균형적인 삶을 보장해 줄 수 있는 지역의 여건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이는 궁극적으로 삶의 만족도가 높고 누구나 살고 싶은 프리미엄 충북의 지역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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