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부자 충북을 위한 혁신 포용력 발휘 | |
[2024. 01. 22. 발간] [중부매일 - 오피니언 - 외부칼럼 - 세상의 눈] 이는 시대적 가치관의 변화에 따라 우리의 일상적인 인사말도 더불어 변화된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누구나 장수하고 부자가 되는 것을 꿈꾼다. 그러나 장수가 무조건 행복을 보장하고, 누구나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외롭게 장수하는 것이 불행한 삶으로 느껴지고, 물질적 풍요 속에서 경제적인 부의 양극화로 인한 압박이 상대적 격차와 소외감, 상실감을 안겨줘 우리는 일상 인사말조차 그렇게 변화한 시대를 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KB 금융그룹 지주사는 '2023 한국 부자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최소 상위 1% 이내에 들고,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사람을 '한국의 부자'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의 부자수는 2022년 42.4만명에서 2023년 현재 45.6만명으로, '22년 대비 3.2만명이 증가해 7.5%의 증가율을 보였고, 전체인구의 0.89% 비중을 차지했다. 이들이 차지하는 총금융자산은 무려 59.0%이며, 나머지 99%의 국민이 41%를 보유해 부의 편중이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우리 충북지역은 지난 2022년에 5,천명에서 2023년 5,800명으로 16.0%나 증가해 전국보다 2배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나 인구만명당 자산기준으로 볼 때 충북은 전국 14위로 여전히 하위권 수준에 머물러 있다. 부자의 거주지역은 서울(45.5%), 경기(22.1%), 부산(6.3%), 대구(4.2%), 인천(3.1%) 순이고, 70.6%가 수도권 지역에 집중되어 있고, 반면 충남, 경남, 경북, 충북, 전남은 부자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들 가운데 상대적으로 10억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하는 고자산가의 거주지역을 기준으로 부의 집중도를 살펴보면, 서울과 세종이 부집중 지수가 1.0를 초과해 가장 높고, 그다음은 제주, 부산, 대구, 경기, 인천 등의 순이다. 부자들이 현재의 부를 이룩하는데 가장 기여도가 큰 원천은 10여년 전만 해도 '부동산투자'가 가장 높았지만, 2023년 현재는 사업소득이 31.0%로 가장 높고, 부동산투자(24.5%), 상속·증여(20.0%) 금융투자(13.3%), 근로소득(11.3%)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업소득이 근로소득에 비해서 3배 가까이 많다. 이들은 소득잉여자금 투자, 부채활용 투자, 자산배분 전략을 기반으로 자산을 늘리고, 자수성가형(42.3%), 금수저형(20.0%) 부자는 증가했으나, 부동산·금융투자 부자는 크게 감소했다. 부자들의 총자산 구성은 56.2%가 부동산자산이고, 금융자산은 37.9%, 기타 자산(회원권·예술품 등)이 일부를 차지하고, 부자의 금융자산은 일반가구의 2.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들이 생각하는 부자 기준은 총자산이 100억원은 돼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은 90% 이상이 향후 현재 투자금액을 유지하고, 투자금액을 늘릴 경우, 단기적으론 예적금과 주식투자를 늘려나갈 계획이며, 중장기적 유망투자처는 고수익이 기대되는 주택, 주식, 금·보석 등을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충북지역은 부자수의 증가율은 매우 높지만, 자산 기준으로나 소득 기준으로 볼 때 여전히 부자가 적고, 소득수준도 낮은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마디로 충북은 외형상 화려한 부의 축적을 이루고 있는 듯이 보이지만 상대적으론 여전히 부자가 많이 살고 있지 않은 가난한 지역이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지역·세대 간에도 부의 편중과 세습적 대물림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이에 갑진년 새해, 민선8기 도정 슬로건인 '새로운 충북, 신나는 도민' 실현으로 도민 모두가 잘사는 '부자 충북' 구현을 위해선 지역의 포용력을 확충해 부자들이 와서 살고 싶고, 보다 혁신적이고 전략적인 매력 투자처로 만들어 나가려는 노력과 지혜의 발휘가 요구된다. ↓ 원문보기 클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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