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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생존을 위한 전진, 멈춰선 상어가 되지 않길 새글핫이슈
기고자 : 황인성 충북연구원장 신문사 : 중부매일 게시일 : 2023.09.06 조회수 : 2,009

[2023. 09. 03. 발간]

 [중부매일 - 오피니언 - 외부칼럼 -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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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은 지난 10여 년간 비약적인 발전을 하며 많은 성과를 창출했다. 지역내총생산(GRDP)은 지난 10년간 50% 가까이 상승하며 70조원을 넘어섰다. 충북도민 1인당 GRDP는 4천580만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5위로 올라섰다. 성공적인 산업육성정책으로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등 다른 모든 지자체가 갈망하는 유망산업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자리잡았다. 그 안에서 활동하는 사업체 수는 70% 가까이 증가해 20만 개에 육박하고, 종사자 수도 81만 7천 명으로 급증했다.

이러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안과 우려가 공존한다. 현재 충북은 인구유출로 인한 지역소멸이라는 생존적 위기에 직면해있다. 충북의 지역소멸지수는 2022년 0.52로 지역소멸위험 진입단계인 0.5를 가까스로 면하고 있다. 그러나 통계청이 발표한 장기인구추계를 바탕으로 추정해보면 2년 뒤인 2025년에는 충북도 지역소멸위험단계에 진입하게 된다. 더 큰 문제는 지역별로 그 심각성의 격차가 크다는 점이다. 충북 내 11개 시군 중 현재 청주, 진천, 증평의 3개 지역은 아직 소멸위험단계에 포함돼있지 않으나, 3년 뒤에는 청주만 유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절반에 가까운 5개 지역은 매우 심각한 고위험 단계로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또한 시급하다. 과거 10년간의 성공에 안주해 더 나아가지 못한다면 충북은 축소 및 지방소멸 과정을 경험할 수밖에 없다. 멈춰선 상어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적인 것은 최근에 몇 가지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충북은 지난달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와 소·부·장 특화단지에 모두 지정되며 산업 고도화에 한 걸음 다가섰다. 오송 제3국가산단 농지규제가 해제돼 K-바이오 스퀘어 조성도 가시화되고 있다. 바야흐로 오창과 오송이 북유럽의 실리콘 밸리로 일컬어지는 스웨덴의 씨스타 사이언스 시티와 같은 글로벌 위상의 과학기술도시를 꿈꿀 수 있게 된 것이다.

광역철도의 청주 도심 통과로 청주는 지하철 시대를 맞이하게 되어 도시 전체의 효율성과 편리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 특별법(중부내륙특별법)'도 발의되었다. 이 법이 제정되면 충북도에서 추진 중인 다양한 정책의 실현 가능성과 효과성을 높일뿐 아니라 국가발전전략의 한 축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에 충북이 그 중심에 서게 될 것이다.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는 지역별로 특화된 사업을 통해 실핏줄처럼 충북지역 구석구석을 활성화시키고, 주민들의 삶을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현재 이러한 정책들을 추진하는 동력이 오히려 약화되고 있다. 일례로 중부내륙특별법의 경우 계획한 대로 올해 안에 통과될 수 있을지도 불분명하다. 8월 중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의 본 안건 상정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책임도정에 대한 도민간 양분화된 의견대립이 곳곳에서 보여지고 있다. 지방소멸이라는 난제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우리의 의견과 입장이 나뉘고 있다. 서로 반목한다면 어떻게 국회와 그리고 국민을 설득할 수 있을까. 또한 이로 인해 많은 사업들이 예정대로 진행되지 못하는 등 도정에 차질을 빚을 경우 이를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우리는 지금 지역이 소멸되고 있는 위기의 와중에 있다. 지혜롭게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간다면 풍요롭고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충북을 맞이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인공위성을 지구 위의 궤도에 안착시키려면 초속 7.9㎞의 속도가 필요하고, 초속 11.2㎞를 넘으면 지구 중력을 뿌리치게 된다고 한다. 우리도 지역소멸이라는 중력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더 빠르게 달려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과거보다 더 단단하게 뭉쳐야 할 것이다. 그리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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