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청주국제공항 활주로 연장 논리 재검토 필요 | |
[2022. 10. 16. 발간] [충북일보 - 오피니언 - 기고] ICAO는 공항이란 항공기의 도착, 출발이나 지상 이동을 위해 일부 또는 전체가 사용되는 건물, 시설물, 장비 등이 포함된 지역을 의미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또한, 공항은 항공기 운항의 중심지로서의 기능 수행 뿐만 아니라 공항 자체가 가지고 있는 경제적인 기능과 국가 간의 교류를 위한 관문역할을 하는 국가 경제의 가장 중요한 운송거점의 기능을 수행하는 곳이다. 즉, 국가와 지역의 상징적 관문으로 경제 및 문화교류의 중심지라 할 수 있다. 개항 이후 청주국제공항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통해 중부권의 거점공항의 지위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지난 10년(2010~2020년)간 이용권역 내 총인구는 20.2%(180만 명), 생산연령인구는 22.1%(140만 명)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기업수요 또한 확대되어 180개소의 산업단지가 신규 조성되고, 수출액 116%, 생산액 141% 증가함으로써 청주국제공항의 여객과 물류 수요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상황 변화에도 불구하고 기재부의 예비타당성조사 결과에서도 경제적 타당성(B/C0.32)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이번 정부에서도 청주국제공항 관련 사업비 반영률이 절대적으로 미흡한 수준이다. 주변 여건의 확장세에 비해 이런 결과에 많은 지역민이 궁금해하는 상황이다. 원인은 일견 간단하다. 국내선의 85%는 김포, 김해, 제주 공항에, 국제선의 77%가 인천공항에서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여객과 화물을 독점적으로 처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독점적 지위로 인한 승자독식 구조인 공항 노선구조 개편 없이는 지방 공항 활성화는 요원하다는 것이다. 공항 권역은 중부권, 동남권, 서남권, 제주권으로 나누어 관리되고 있다. 주변 여건에 비해 청주국제공항의 경제성이 낮게 분석되는 원인을 찾을 수 있는 부분이다. 청주국제공항이 포함된 중부권은 인천, 김포, 청주, 양양 공항이 포함되는데, 국가 중추공항인 인천과 거점공항인 김포가 절대적인 수준의 여객 및 화물 수요를 할당받기 때문에 청주국제공항은 기본수요에서 절대적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이유가 된다. 불합리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중부권역을 수도권과 중부권으로 분리하여 청주국제공항이 중부권 중추공항의 지위를 부여해야 한다. 이는 청주국제공항이 독자적인 권역을 갖는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러한 권역 지정을 통하여 제도적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는 논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는 수요추정시 기본수요를 어떻게 분담할 것인가이다. 청주국제공항의 수요추정은 청주국제공항 영향권을 중심으로 O/D를 조사하는 방식과 수도권항공 수요를 분담하는 것으로 추정하여야 한다. 단, 김포국제공항과의 수요분담은 청주국제공항의 시설이 김포국제공항과 같은 수준으로 정비된다는 전제에서 추정하여야 한다. 셋째는 편익 추정에 있어서도 김포국제공항과 같은 조건으로 다국적 항공기가 운항하고 청주국제공항이 신규 공항이라는 전제하에 수요와 편익 추정이 필요하다. 넷째는 김포국제공항 수준의 시설 개량이 필요하다. 청주국제공항을 실질적으로 활성화하기 위해선 김포국제공항과 합리적으로 항공 수요를 분담하는 것이 관건이다. 청주국제공항은 김포국제공항의 12% 이상(현재 수도권 대비 0.85%, 김포국제공항 대비 6.89% 수준) 수요를 처리할 수 있는 지정학적 요건을 가지고 있으나, 인천, 김포공항과 같이 중부권으로 묶여 있다는 이유로 공항의 주요 시설과 처리 능력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다섯째는 활주로의 길이와 공시 거리 증대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우선 경제적인 측면에서 현재 활주로 길이 2천744m를 유지하면서 공시 거리를 증가시키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공시 거리를 증대하여 이착륙의 안전성을 도모한다면 안전적 측면에서 활주로 연장에 대한 가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공시 거리를 확대하기 위하여 활주로를 확장하는 경우와 정지로로 확장하는 경우는 편입 용지의 폭을 최소화할 수 있어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어 긍극적으로 활주로의 길이를 3천200m 이상 확보할 수 있다. 비행장시설 설계 메뉴얼에 따르면 활주 거리(field length) 모두를 전통적인 활주로(본 포장)로 건설하는 것보다 정지로 및 개방구역이 도입된 활주로를 건설하는 것이 더 유리한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 특히, 활주로 양단에 정지로를 건설하는 것은(통상 이륙을 위하여 양방향을 사용하기 때문에) 기존 활주로를 연장하는 첫 단계에서 경제적인 이유로 정책에 미반영 되기 때문이다. 정지로는 착륙용으로 사용하지 않고 이륙 중 예외적인 경우에만 사용되기 때문에 상당한 예산 절약이 가능하며, 운영 효과는 활주로 길이를 연장하는 것과 동등한 효과가 있다. 따라서, 청주국제공항의 활주로는 공시 거리를 증가하고, 안전을 증대한다는 측면에서 활주로 연장이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긍극적인 측면에서 공항권역 재조정 등을 통해 수요와 편익을 확보한다면, 정부에 요구하는 3천200m~3천600m급의 활주로 연장이 가능할 것이다. 차제에 왜, 국내 공항 중 유일하게 정지로를 갖추지 못했을까 하는 긍금증도 해소해 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젠 재검토가 필요한 청주국제공항의 활주로 연장 대안논리를 실천해 나갈 때이다. ↓ 원문보기 클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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