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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전력 자급률이 낮은 충북에도 AI 데이터센터는 필요한가 새글핫이슈
기고자 : 김영배 충북연구원장 신문사 : 충청매일 게시일 : 2026.02.09 조회수 : 10

[2026. 02. 09. 발간]

[충청매일 - 오피니언 - 칼럼 - 김영배의 지속가능한 세상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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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째, AI 기술개발의 성패는 더 이상 알고리즘 경쟁에 있지 않다. 현대 AI는 수천·수만 개의 GPU를 동원한 대규모 병렬 연산의 결과물이며, 이러한 연산은 안정적인 전력과 냉각, 초고속 네트워크를 갖춘 AI 데이터센터 없이는 불가능하다. AI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서버 집합이 아니라, 공장·연구소·운영센터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AI 산업의 핵심 생산설비다. 바이오, 반도체, 이차전지와 연계해 AI를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면서 데이터센터를 배제하는 것은 구조적으로 성립하지 않는다.


 둘째, AI 시대에 전력은 비용이 아니라 핵심 생산요소다. 대규모 AI 모델 학습과 서비스 운영은 24시간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전력을 전제로 한다. 이로 인해 전력 확보 능력은 곧 AI 경쟁력이 되었고, 에너지 정책은 산업 정책과 분리될 수 없다. 전력 자급률만을 기준으로 AI 인프라의 입지를 판단하는 것은, 전력망과 계통이라는 현대 전력 시스템의 실체를 간과한 접근이다.

 셋째, AI 데이터센터는 국가 단위가 아니라 광역권 단위의 인프라 문제다. 데이터센터가 의존하는 전력망, 송전선, 물, 교통, 인력은 행정 경계를 따르지 않는다. 실제로 해외 주요 AI·데이터센터 거점 역시 국가 전략의 지원을 받되, 운영과 집적은 광역 경제권 단위에서 이루어진다. 충북의 전력 자급률만으로 데이터센터 유치의 타당성을 판단하는 것은 광역 전력망과 국가 계통 운영 현실을 과도하게 단순화한 것이다.

 넷째, AI 전력 수요와 탄소중립은 충돌 관계가 아니라 동시에 해결해야 할 구조적 과제다. AI는 전력을 많이 소비하지만, 동시에 재생에너지 출력 예측, 전력 수요 관리, 송전망 최적화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술이기도 하다. 문제는 전력 사용량 자체가 아니라, 전력의 질과 시스템 설계에 있다. AI 데이터센터를 배제하는 것이 AI를 활용한 에너지 전환의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

 지속가능발전의 관점에서 핵심 질문은 "전력을 많이 쓰느냐"가 아니라, 증가하는 전력 수요를 전제로 산업·에너지 시스템을 계획적으로 재설계할 수 있는가다. 충북이 AI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AI 인프라를 전략적으로 설계한다면, 이는 전력·산업·탄소중립을 동시에 실증하는 국가적 시험장이 될 수 있다.

  전략적으로, 전력 자급률이 낮다는 이유로 AI 데이터센터를 배제하는 것은 지속가능한 선택이 아니다. AI 시대의 지속가능발전은 AI를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AI 전력 수요를 전제로 산업과 에너지 구조를 전환하는 데서 출발한다. 충북의 AI 데이터센터 유치는 선택이 아니라, 미래 성장 경로를 책임 있게 설계하려는 의지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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