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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AI 시대, 분산적 거버넌스 생태계로 전환해야 새글핫이슈
기고자 : 김영배 충북연구원장 신문사 : 충청매일 게시일 : 2025.05.26 조회수 : 11

[2025. 05. 26. 발간]

[충청매일 - 오피니언 - 칼럼 - 김영배의 지속가능한 세상 만들기]


  지금 우리는 산업과 사회 전반에 걸쳐 디지털 대전환의 물결을 마주하고 있다. 10여 년 전부터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등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에 따른 산업계의 디지털 전환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가속화되었다. 최근 생성형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우리 사회 전반과 인류 구성원 모두가 디지털 전환을 요구받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기업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것을 넘어, 경영 전략과 조직문화, 나아가 일하는 방식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으며, 더 나아가 사회 시스템 전반의 재구조화를 요구하고 있다. 즉, 디지털 전환은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그렇다면 디지털 전환에 따른 기업, 국가,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지속가능한 생태계는 과연 어떤 것일까?20세기 말에 환경 파괴와 저개발국가들의 빈곤과 기아 등으로 위협받는 전지구적 지속가능성의 회복이라는 과제는 21세기에 들어 경제, 사회, 환경, 평화 등 우리 사회 전분야를 아우르는 지속가능발전이라는 개념으로 발전하였다. 최근 ESG와 탄소중립 등 지속가능경영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이제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지속가능성, 지속가능발전, 지속가능경영, ESG 등을 관통하는 공통 요소는 ‘거버넌스(Governance)’이다. 지난 칼럼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함께 참여하고 소통하는 ‘협력적 거버넌스’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바로 디지털 전환과 AI 시대에 적합한 조직 시스템은 ‘분산적 거버넌스 생태계’이다. 최근 AI와 빅데이터 처리의 효율성을 혁신적으로 향상한 기술이 바로 "병렬적 거버넌스(parallel governance)"이다. Frontier와 같은 슈퍼컴퓨터는 수많은 코어(CPU/GPU)가 동시에 각기 다른 작업을 분산하여 수행하는 병렬 처리 방식으로 GPT류 AI 모델의 학습 시간을 수십 배 단축했다. 더 나아가 양자 컴퓨터의 병렬 처리는 물리적 중첩을 통해 계산하여 Google의 양자 컴퓨터는 슈퍼컴퓨터가 1만 년 걸릴 특정 연산을 200초 내에 수행해 냈다. AI 알고리즘과 빅데이터 처리 방식은 인간의 우수한 뇌 구조와 처리 방식을 활용해 그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향상했다. 

 우리 인류도 이 같은 병렬적 분산 거버넌스를 기업과 조직 생태계에 적용한다면, 전통적 위계적 구조와 달리 동시다발적이고 유연한 의사결정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분산적 거버넌스는 중앙집중 대신 분산형 의사결정, 다수 주체의 실시간 협력, 디지털 기반 인프라와 연계 등의 특징을 갖는다, 이는 집단지성을 통해 의사결정의 부하를 분산시켜 신속성, 투명성, 회복탄력성(resilience)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기업과 국가의 지속가능성은 디지털 전환과의 균형 있는 조화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 디지털 전환이 단순한 효율성의 추구를 넘어, 포용과 지속가능성이라는 가치로 이어지고, 분산적 거버넌스 생태계 조성을 통해 구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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