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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지방시대, 충북 시·군문화원 역할과 혁신 새글핫이슈
기고자 : 정삼철 명예연구위원 신문사 : 중부매일 게시일 : 2025.04.22 조회수 : 18

[2025. 04. 22. 발간]

 [중부매일 - 오피니언 - 외부칼럼 - 세상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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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지방문화원을 지원·육성해야 하고, 이것을 위해 필요한 시책을 수립 추진해야 하며, 지방문화원은 지역문화사업을 성실히 수행하도록 하고 있다. 

지방문화원이 수행하는 사업은 지역문화의 계발·보존 및 활용, 지역문화 향토 자료의 발굴·수집·조사·연구 및 활용, 지역문화의 국내외 교류, 지역문화행사의 개최 등 지역문화 창달을 위한 사업,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컨설팅 지원 사업, 문화예술교육 사업 지원, 다문화가족에 대한 문화활동 지원, 그 밖에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하여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위탁하는 사업 등으로 되어 있다. 

또한 지방문화원은 정치나 종교활동에 관여해서는 안되며, 문화원장은 국회의원, 지방의회의원 또는 정당의 간부를 겸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지방문화원의 수행 사업과 정치관여 등의 금지 등을 감안할 때, 지방문화원의 사명은 지역문화 정체성 확립 및 지역문화진흥과 창달을 도모하는 것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지방문화원은 지방시대에 지역문화의 플랫폼이자 핵심적 기관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할 지역 최일선의 문화조직 기반이라 할 수 있다.

2024년 12월 말 현재 전국적으로 총 232개의 지방문화원이 설립되어 운영되고 있다. 경기가 31개로 가장 많고, 그다음은 서울 25개, 전남과 경북이 각각 22개, 경남 20개, 강원이 18개이고, 세종이 1개로 가장 적다. 2024년 현재 전국 지방문화원의 평균적 운영 현황을 보면. 1개관 당 직원수는 평균 4.68명, 연간참여자수는 평균 3만8천16명, 연간예산액은 평균 8억4천만원, 자체자금은 평균 1억1천만원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직원수, 참여자수, 예산액 등 모든 측면에서 지역별 편차가 매우 크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충북은 직원수가 평균 3.55명으로 전국 평균보다 1명이 적고, 연간예산액은 전국 평균보다 4억4천만원이 많으나 자체자금은 4.65%로 전국 평균(12.75%)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충북 도내에는 모두 11개의 문화원이 설립 운영되어 전국 대비 4.7%의 비중을 보이고 있고, 문화원 회원수는 총 3.787명으로 전국 대비 3.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시군별로 문화원장은 명예직으로 되어 있고, 사무국장과 직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직원수는 충주가 7명으로 가장 많고, 청주와 옥천이 각각 6명, 제천이 4명, 보은이 3명, 나머지는 2명에 불과하다. 더욱이 단양은 회원수도 15명에 불과하고, 사무국장도 공석인 상태이다. 

이런 상황에서 매년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의 예산이 시군문화원을 통해 집행되고 있고, 대부분 지역의 순수한 문화콘텐츠 발굴과 진흥 같은 고유 목적사업보다 지자체가 개최하는 지역축제행사 대행 창구로서의 단순한 역할에 그치고 있다.

시군문화원의 홈페이지도 청주, 충주, 제천, 보은, 옥천, 증평, 괴산은 독립적으로 관리 운영되고, 영동, 진천, 음성, 단양은 한국문화원엽합회 차원에서 관리하는 것에 링크된 상태로 관리 운영이 부실하여 대내외적으로 관심과 주목을 받지 못하고, 새로운 지역문화 정보의 실시간 제공과 대응력도 매우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또한 문화원 회원들도 신규회원의 영입 없이 고령화되면서 다음 세대로의 연결과 이음을 담보할 수 없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이처럼 지방문화원이 지역문화 DNA에 대한 연구개발(R&D) 없이 고유의 문화사업 수행보다 단지 지자체 행사 대행 기관으로만 전락하여 지역문화의 주도성을 발휘하고 문화적 주권을 확보해 나가지 못한다면 향후 지역문화 컨텐츠 발굴과 보전은 불가능하게 될 것이다. 또한 지역소멸과 함께 문화원의 존립 이유와 기반도 상실하고 말 것이다. 이에 지역문화의 지속 가능한 미래 발전을 위해 시군별로 지방문화원의 역할에 대한 철저한 자성과 위기의식 아래 과감한 개혁적 변화와 혁신적인 운영 전환을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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