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정책] 기후리스크 대응을 위한 패러다임의 전환, ESG 경영 | |
[2022. 04. 01. 발간] [공공정책 - 정책 - 정책제안] 기후리스크 대응을 위한 패러다임의 전환, ESG 경영 이소영 충북연구원 상생발전연구부 연구위원 1952년 12월 5일 영국 런던에서 발생한 그레이트 스모그(Great Smog)는 산업혁명 이후의 늘어난 석탄 사용과 런던 상공에 정체한 안개가 결합해 형성돼, 이로 인해 약 1만 명 이상의 런던시민이 호흡 장애와 질식 등으로 사망을 한 큰 환경재앙 중 하나였다. 이 사건으로 세계 각국은 대기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대중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게 됐으며, 정부와 사회로 해금 대기오염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법 제정과 기술 개발 등을 촉구하는 시발점이 됐다. 우리나라에서도 대중들이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는 사건이 1990년에 발생했다. 2020년에 개봉한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이라는 영화의 모티브가 된 두산전자의 낙동강 페놀 무단방류 사건이다. 〈그림 1) 런던 스모그 모습 페놀 무단 방류와 기업의 ESG 경영 이 사건은 1991년 3월 14일 경북 구미 두산전자 공장에서 페놀 원액 30톤이 낙동강으로 유출되면서 발생했는데, 사건 발생 초기 담당자들이 유출 사실을 은폐해 더 큰 문제를 발생하게 된 사건이었다. 두산전자의 페놀 무단 방류사건은 기업들이 자신의 이윤만을 생각하고 환경과 주민의 건강은 무시하며 불법행위를 자연스럽게 저질러 왔음을 가장 웅변적으로 보여준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이 사건 이후부터, 우리나라의 국민적인 환경 의식과 관심이 증가하게 됐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역사에 남을 큰 환경오염 사건이었다. 이 사건으로 두산전자에 대한 전국적인 불매운동이 일어났고 이는 그룹사 전체에 큰 타격을 주게 됐다. 특히 부동의 1위를 지키던 OB맥주는 그 자리를 크라운맥주에 내어주게 되는 등의 결과를 낳게 됐다. 결국, 두산그룹은 OB맥주와 같은 소비재 사업들을 정리하고 중공업 분야로 진출, 기업의 성격이 바뀌는 단초가 됐다. '낙동강 페놀 무단방류 사건이 발생한 지 30년이나 지났지만, 이 사건은 여전히 기업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제대로 하지 않을 때 기업이나 사회 모두에 얼마나 큰 해를 끼치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소개되고 있다. 그동안 기업의 경영성과를 평가하는 것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의 재무적 요소였으나, 최근 기업의 사회·환경적 책임과 같은 비재무적인 요소도 중요한 평가항목으로 포함되고 있다. 원문 : 한국자치학회 공공정책연구원 「공공정책」 Vol.198 (4월호) 51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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