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테마기행-08] 충북의 국보와 보물을 찾아서 | |
◈ 충북학연구소에서는 충북테미기행 시리즈 8집으로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한 충청북도는 내륙을 관통하는 남한강과 금강 그리고 태백산에서부터 이어지는 백두대간 민족생태공원의 중심축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지질학적으로는 석회암지대가 널리 발달한 관계로 동굴과 바위그늘을 중심으로 구석기시대의 생활유적이 비교적 많이 남아 있는데, 제천 점말동굴, 청원 두루봉동굴, 단양 금굴 등 동굴유적과 제천 명오리, 창내 유적, 단양 수양개 유적, 청원 샘골 유적 등 한데유적이 대표적인 사례라 하겠습니다. 이어 삼한시대를 포함하는 원삼국시대에도 충주 하천리, 지동리 유적 그리고 제천의 양평리, 도화리 유적 등이 전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 충북 지역이 선사시대부터 사람 살기 좋은 지역이었다는 반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서기 3세기 중엽 이후 백제가 성장함으로써 충청북도는 백제의 세력권에 들게 되었으며, 5세기 초에는 남하하는 고구려 세력의 확장에 따라 제천, 단양, 음성, 괴산, 진천지역까지 고구려 세력권에 흡수된 것으로 보이며 청주, 청원 지역을 포함한 도내 남부지역은 삼국의 세력이 각축을 벌이던 중심권역이었습니다. 그 결과 우리 지역에는 크고 작은 산성들이 많이 남아 전하고 있게 된 것입니다. 단양 신라적성비와 중원 고구려비가 국보로서 의미를 갖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한편 고려시대 철제 유적과 관련하여서는 충주 대원사, 단호사, 백운암 철불좌상, 청주 용두사지철당간을 비롯하여 특히 청주 무심천 주변에서 발굴된 금속공예가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1986년 사적 315호로 지정된 청주 흥덕사지에서는 고려 우왕3년(1377년) 놋쇠활자로 주조하여 인쇄한 직지심체요절이 세간에 알려져 우리 충청북도의 뛰어난 문화수준을 가늠해 주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아는 것만큼 보인다고 했습니다. 평소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던 문화재에 대해 본래의 의미와 배경에 대해 알고 나면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이번 책자가 그러한 역할을 다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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