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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테마기행-08] 충북의 국보와 보물을 찾아서 새글핫이슈
연구진/발행처 : 충북학연구소 발행일 : 2008.12 보고서번호 : admin1 조회수 : 9,015

◈  충북학연구소에서는 충북테미기행 시리즈 8집으로



- 중원문화의 꽃 - “충북의 국보와 보물을 찾아서”를 발간하였습니다.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한 충청북도는 내륙을 관통하는 남한강과 금강 그리고 태백산에서부터 이어지는 백두대간 민족생태공원의 중심축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지질학적으로는 석회암지대가 널리 발달한 관계로 동굴과 바위그늘을 중심으로 구석기시대의 생활유적이 비교적 많이 남아 있는데, 제천 점말동굴, 청원 두루봉동굴, 단양 금굴 등 동굴유적과 제천 명오리, 창내 유적, 단양 수양개 유적, 청원 샘골 유적 등 한데유적이 대표적인 사례라 하겠습니다. 이어 삼한시대를 포함하는 원삼국시대에도 충주 하천리, 지동리 유적 그리고 제천의 양평리, 도화리 유적 등이 전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 충북 지역이 선사시대부터 사람 살기 좋은 지역이었다는 반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서기 3세기 중엽 이후 백제가 성장함으로써 충청북도는 백제의 세력권에 들게 되었으며, 5세기 초에는 남하하는 고구려 세력의 확장에 따라 제천, 단양, 음성, 괴산, 진천지역까지 고구려 세력권에 흡수된 것으로 보이며 청주, 청원 지역을 포함한 도내 남부지역은 삼국의 세력이 각축을 벌이던 중심권역이었습니다. 그 결과 우리 지역에는 크고 작은 산성들이 많이 남아 전하고 있게 된 것입니다. 단양 신라적성비와 중원 고구려비가 국보로서 의미를 갖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통일신라 이후 충북지역은 중원경을 두어 여전히 지방 정치, 문화의 중심지로서 삼국시대 이래 문화적인 전통이 계속되어 독특한 지역문화를 형성하게 됩니다. 중앙탑으로 불리는 중원 탑평리 7층석탑, 봉황리 마애불, 속리산 법주사 쌍사자석등, 팔상전, 석련지, 사천왕석등 그리고 충남 연기의 비암사 반가사유석상과 제천출토 금동여래 좌상과 같은 통일신라 후반의 소형금동불 그리고 고려초기의 대형석조물 즉 충주 상모면 미륵리 석불입상과 5층석탑, 청원 계산리 5층석탑, 그리고 청주 용화사 석불군상 등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고려시대 철제 유적과 관련하여서는 충주 대원사, 단호사, 백운암 철불좌상, 청주 용두사지철당간을 비롯하여 특히 청주 무심천 주변에서 발굴된 금속공예가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1986년 사적 315호로 지정된 청주 흥덕사지에서는 고려 우왕3년(1377년) 놋쇠활자로 주조하여 인쇄한 직지심체요절이 세간에 알려져 우리 충청북도의 뛰어난 문화수준을 가늠해 주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아는 것만큼 보인다고 했습니다. 평소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던 문화재에 대해 본래의 의미와 배경에 대해 알고 나면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이번 책자가 그러한 역할을 다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늦은 감이 없지는 않지만 이렇듯 다양하게 전하는 충청북도 소재의 국가지정 문화재를 알리는 책자를 발간하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모쪼록 이번 발간한 충북의 문화재에 대한 소개책자가 널리 보급되어 도내는 물론 충북지역을 찾는 외지인에게도 우리 고장의 빼어난 문화수준을 알리고 가꾸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