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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가정의 달 5월, 충북 가정은 건강한가? 새글핫이슈
작성자 : 서브관리자 기고자 : 정삼철 수석연구위원 신문사 : 중부매일 작성일 : 2023.05.18 조회수 : 1,001

[2023. 05. 08. 발간]

 [중부매일 - 오피니언 - 외부칼럼 - 중부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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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이런저런 사정과 불화로 가정이 화목하지 못하고 건강하지 않으면 사회도, 지역도, 국가도 불안정하고 삶의 질도 떨어져 불건전성과 불확실성 등이 확대된다. 따라서 가정 문제는 일차적으론 자기책임이 가장 크지만, 사회적으로도 적극적인 관심과 대응이 요구되는 문제이다.

그러기에 누구라도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의 소중함과 화목한 가정의 건강성을 한 번쯤 진지하게 성찰해 볼 필요가 있다. 가정의 화목은 소통과 이해, 그리고 믿음으로부터 출발하며, 이는 기초사회를 벗어나 더 큰 사회적 단위인 지역, 국가, 세계에서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불통이 아닌 소통, 고립과 단절이 아닌 개방과 결절을 기반으로 공동체적 유대감과 상호이해의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화목하고 건강한 가정을 유지할 수 있고, 희망이 넘치는 미래사회로의 발전과 조화로운 혁신성장도 가능해질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 경험하고 있는 현실 가정과 사회는 과연 어떤가? 가족은 해체되어 핵가족화되면서 부부문화는 있어도 가정문화는 옅어지고, 비정한 자본주의적 속성에 동질적 사회문화는 해체돼 사라지고, 무한경쟁 속에 내몰리며 연대와 협력의 공동체적 문화보다는 대중 속의 외로움과 고독감, 손을 내미는 공존보다는 혼자만 살려는 이기적 생존방식에 빠져 나 홀로 힘들고 지친 삶을 견디며 사는 모습이 역력하지 않은가.

결국, 건강하지 않은 가정의 부정적 영향은 부매랑이 되어 결국 개인도 불행하고, 사회적으로도 피폐한 삶을 동반하게 되어 있다. 비록 과거에 비해서 물질적 풍요를 구가하는 시대를 향유하고 있지만 예전처럼 행복하지 않고, 일상이나 주변에 온통 하이에나와 같은 경쟁자만 득실한 사회 속에 우리가 바라는 행복 가정과 미래는 무의미한 희망 고문이 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늘어나고, 외적으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간의 갈등으로 글로벌 경기침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내적으로도 정치적 불확실성과 내수경기가 가라앉고 있는 현시점에서 경제적 문제와 다양한 사유로 가정 내 갈등의 씨앗이 커져 가족해체가 증가하고 결손가정이 많아지면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심지어 공동체적 가치관이 사라지고 개별적 가치관이 중시되면서 결혼과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을 꺼리는 젊은 층이 늘어나 미래도 암울해지고 있다. 더욱이 최근 통계청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2년 현재 전국은 혼인과 조혼인 모두 감소세를, 충북은 혼인은 전반적으로 감소하다 약간 증가세를 보였다. 전국의 이혼은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이다 코로나19 시기에 약간 감소했고, 충북은 이혼, 조이혼 모두 계속 증가세를 보였다. 가정을 꾸리는 결혼은 감소하고 상대적으로 이혼의 증가로 가정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가족관계만족도는 전국이 64.5%, 충북이 전국평균보다 약간 높은 68.4%이고, 가족관계불만족 이유는 전국, 충북 모두 의사소통 문제와 경제적 어려움을 그 원인으로 꼽고 있다. 그럼에도 가정에서는 가족과 어울려 대화하거나 놀아주기보다는 장남감을 사주거나 용돈으로 메꾸고 있고, 공공정책도 온통 경제적 지원책을 앞세워 돈으로 해결하려는 정책경향이 커지고 있으나 청년층과 현장에서는 비판도 적지 않아 그 효과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에 앞으로 건강한 가정 조성을 위해 국가는 물론 충북도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싶은 사회문화적 분위기 조성, 아이를 낳더라도 편히 키울 수 있는 사회적 인프라 확충과 사회공동체적 기반을 튼실히 확대하여 믿고 안심할 수 있는 건강가정을 형성할 수 있는 여건과 향후 지속적 성장발전이 가능한 희망찬 미래사회가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가정 내에서도 가족구성원들 간에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자구책을 마련해 건강하고 편안한 의사소통이 이뤄지는 가족공동체 형성을 위한 방안 강구와 좀 더 진지한 노력을 구성원 모두 함께 모색해 나가야 한다. 이를 통해 5월 가정의 달에 담긴 여러 기념일의 의미가 더 이상 퇴색되지 않도록 하고, 친밀감을 높여 건강하고 참된 행복한 가정과 미래 충북 르네상스 지역공동체의 꿈을 가꿔 나가려는 노력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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