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타임즈] 팬데믹 이후, 전쟁은 왜 멈추지 않는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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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05. 14. 발간] [충청타임즈 - 오피니언Ⅰ - 타임즈포럼]
그러나 엔데믹 이후 기대됐던 보복소비, 재개방, 공급 정상화는 충분히 실현되지 못했다. 대신 불확실성, 정책 전환, 무역 긴장과 분절화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이러한 현상은 코로나 후유증에 따른 세계화의 균열과 분절화, 그리고 누적된 부채와 불평등 심화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전쟁까지 확산되었을까. 여러 진단이 있지만, 경제가 약해지고 국제질서가 흔들릴수록 기존에 억눌려 있던 지정학적 갈등이 더 쉽게 폭발했다는 사토 마사루 등의 견해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에 따르면 미국 주도의 글로벌 질서 억지력이 약화되면서 다극 간 경쟁이 빈번해졌고, 팬데믹을 계기로 에너지, 식량, 해상로, 기술, 핵심 광물 등이 안보의 관점에서 재조명되었다. 또한 누적된 내부 불만을 외부 갈등으로 전환하려는 경향도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변화는 특히 상징적이다. 한때 만화 ‘심슨스 패밀리’에서 이른바 ‘관종’ 이미지로 묘사되던 트럼프가 실제 대통령으로 재선된 것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이었다. 4년 연임에 실패했던 인물이 다시 선출된 사례는 200년만에 발생한 것이다. 이미 1기에서 보여준 미치광이 전략은 2기에 들어 더욱 정교해지며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죽하면 오랜 동맹국인 캐나다조차 미국보다 중국이 더 예측 가능하다고 평가할 정도다. 그는 자국 중심주의를 전면에 내세우며 국제사회를 향한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압박은 물론, 남미 베네수엘라에 이어 중동의 이란까지 강경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심지어 종교적 권위에 대한 비판도 서슴지 않는 등 기존 질서를 흔드는 발언과 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제국 질서 붕괴의 징후라는 해석부터 금권 중심 정치라는 평가, 나아가 3차 세계대전의 전조라는 비관적 전망까지 다양한 진단이 제기된다. 다소 과장된 해석이 있을 수 있으나, 분명한 것은 미국이 2차 세계대전 이후 70여 년간 유지해온 ‘세계의 경찰’ 역할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은 더 이상 글로벌 질서 유지보다 자국 이익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이는 국제질서의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영향력은 여전히 강력하다. 세계 최강의 군사력과 거대한 내수시장, 달러 중심의 국제금융 체계, 그리고 첨단기술 경쟁력은 쉽게 대체되기 어렵다. 이란은 물론이고 중국과 러시아 조차 미국을 무시하지 못하는 이유다. 현 세계는 미국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되면서도 여전히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이중적 구조 속에 놓여 있다. 이러한 현실은 국제질서가 단순한 패권 교체가 아닌, 복합적인 재편 과정에 있다는 판단이다. ↓ 원문보기 클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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