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연구원

 [초록]

옥화구곡은 아직 외부에 잘 알려져 있진 않지만, 구곡이 마을과 함께 발전해 온 특이한 역사를 갖고 있다. 본 연구는 옥화 지역의 관련 인물을 중심으로, 옥화구곡의 발전과정과 장소적 특성을 검토한 것이다. 연구 결과,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사실이 발견된다. 옥화구곡은 다른 구곡과 같이 한 개인에 의해 일시에 창설된 것이 아니라, 4단계 과정을 거치며 점진적으로 발전해 온 것으로 확인된다. 또한 옥화 지역의 구곡과 마을이 함께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구곡을 「일시적인 거처」가 아닌 실질적인 「생활지」로 이용했기 때문으로 나타난다.

한편 이들은 고매한 철학이나 사상이 아니라, 상당히 실천적이고 실용적인 측면에서 구곡과 그 문화(자연 속에서 학문을 배우고 실천하고, 교류하는 문화)가 발전하고 있다. 이를 실천하는 방법으로서 가례와 향약, 그리고 거문고와 육가와 같은 시문학이 발전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옥화의 인물과 문화는, 밖으로는 청주사림과 향촌 문화를 탄생시키고, 안으로는 함께 살아가는 구체적인 협업문화를 발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를 토대로, 사업 추진에 필요한 몇 가지 정책적 시사점을 기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