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룬보르는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 서쪽 120㎞ 지점에 산업공생(Industrial Symbiosis) 을 실현하고 있는 도시로 유명하다. 산업공생이란 먹이사슬로 공생하는 자연생태계의 원리를 산업에 적용한 개념으로, 각각 다른 산업체들이 폐기물 교환을 통해 서로가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자원절약을 하는 동시에 온실가스도 줄이는 시스템이다. 즉 A공장에서 버리는 폐기물을 필요로 하는 B업체가 있다면 이를 보내고, C공장에서 버리는 폐기물을 필요로 한다면 그것을 받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칼룬보르의 산업공생은 석탄용 발전소, 정유공장, 석고보드회사, 제약회사, 칼룬보르시라는 5개의 당사자 간 폐기물을 상호 주고받는데서 이루어진다. 즉 정유공장의 잉여가스를 발전소에 팔고 발전소는 이 가스를 이용함으로써 기존의 연료인 석탄을 줄이고 폐열을 이용해 양어장을 운영한다. 또한 정유공장에서 나오는 유황부산물은 석고보드를 만드는데 활용된다. 제약회사는 제조과정에서 많은 양의 유기침전물을 생산하는데 부산물들은 퇴비 대체물로 지역 농부들에게 보내진다. 이 폐기물과 부산물들은 도시 곳곳에 설치된 파이프라인을 통하여 이동되어진다.
시는 자금투자확대를 통해 폐기물을 서로 주고 받는 파이프라인 등 기반시설을 건설하면서 폐기물 교환의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체계화해 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원가절감이라는 경제적 측면과 폐기물 감소 및 에너지 재활용이라는 환경적 측면을 모두 만족시키는 “폐기물 제로”도시를 추구하고 있다.
짧은 일정으로 녹색성장을 추구하고 있는 대표적인 유럽도시를 둘러보면서 에너지 자립도가 3.4%에 불과한 우리나라 실정에서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새로운 국가발전 패러다임인 녹색성장·녹색 뉴딜 시스템의 실질적인 구동력으로서 우리나라가 에너지 자립을 달성하고 가까운 미래 명실상부한 강대국 위상을 구축하는데 필요한 국부원천임을 새삼 자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지역 충북도 2008년 이미 “Asia Solar Valley"라는 신ㆍ재생에너지부문의 미래지향점을 설정하였다. 지금이야말로 신ㆍ재생 관련 기술연구소와 기업의 충북지역 유치를 위한 지역구성원의 합의와 강력한 정책의지 및 투자 드라이브를 통해 세계시장을 향한 BT +IT+GT(Green Technology) 콘셉트의 작지만 강한 “BIG 충북” 건설을 힘차게 추진하여야 할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