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 도로를 따라 주덕을 지나면 충주의 관문인 달천대교가 나타난다. 이 다리밑을 흐르는 강이 달천(甘川)이다. 달천은 또 다른 이름으로 덕천(德川)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속리산에서 발원하여 화양구곡을 거쳐 수주팔봉을 지나 탄금대에서, 동에서 내려오는 남한강과 합수하는 강이다. 지금은 1985년 건설된 충주댐의 조정지댐으로 인해 담호수가 되었지만, 아직도 달래강은 옛 정취를 많이 간직하고 있다. 사람 사는 곳이라면 어느 곳이나 이야기는 흐르는 법인데도 지명에 얽힌 전설이 있다.
조선시대 벌미 마을에 시주를 나왔던 월정사 스님이 어느 집 대문에 들어섰는데 공양을 하는 주인 남자의 얼굴에 죽음의 검은 그림자가 가득했다. 스님이 몹시 탄식하여 시주의 얼굴을 살펴보았더니 전생의 업보로 어쩔 도리가 없었다. 남자는 크세 슬퍼하며, “죽음을 안다면 살아날 수 있는 방법도 아시지 않겠습니까”하며 죽음에서 벗어날 수 있는 비방을 스님에게 간곡히 부탁했다. 한참 동안 묵상에 잠겨있던 스님은 “전생의 업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중생들의 목숨을 구하는 덕을 쌓아야 한다.”며 다리 없는 달천에 다리를 놓으면, 부처님의 대자비로 ‘살’이 줄어들어 목숨을 구제받을 것이라고 일러주었다. 스님으로부터 비방을 전해들은 남자는 사람의 통행이 많은 곳을 택한 후 돌덩어리를 져다가 징검다리를 놓았는데 꼭 아홉 달이 걸렸다.
남자가 아홉 달이 되던 마지막 날에 마지막 돌을 져다가 자리에 들어서는 어귀에 놓자 갑자기 강 건너편에서 사람소리가 들려왔다. 남자가 돌아다보니 병자를 업은 노인이 징검다리 앞에 서 있었다. 남자는 급히 강 건너편으로 건너가 노인으로부터 병자를 옮겨 업은 뒤에 처음으로 징검다리를 건넜다. 그러자 뒤따라 걸어오던 노인이 “과연 덕 입은 강이로다(於是 ??之川也)”라고 했다. 이후 사람들은 ‘덕을 입은 강’이라는 말에서 ‘덕천(德川)’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이 외에도 달천에는...
몇 가지 다른 설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데 아래와 같다.
먼저, 달천의 물맛과 관련하여 유래된 이야기들이다. 그 첫 번째는 조선 중종 때 이행이 폐비 윤씨의 복원을 반대하다 충주로 유배된 적이 있었는데. 물맛을 보는 특이한 재주를 지녔던 그가 달천강의 물맛을 보고 ‘조선 제일의 물맛’이라고 찬양했다 한다. 두 번째로는 임진왜란 당시 조선의 원군으로 들어온 명나라 이영송의 부대가 달천강을 건너다 물맛을 보았는데 “이 물은 우리 나라에서 유명한 여산의 수렴약수와 같다.”라고 말했다 한다. 이후부터 달천(甘川)이라 불렸다는 말이 전해진다. 세 번째로는 조선 영조 때 실학자이며, 이익의 실사구시의 학풍을 계승하여 전국을 떠돌아다니면서 지리·사회·경제를 연구한 이중환의 『택리지』에도 달천강의 뛰어난 물맛이 기록되어 있다.
다음으로는 달천에 사는 동식물에서 유래한 이야기이다.
조선 성종 때 노사신 등이 편찬한 우리 나라의 지리서인 『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달천(達川)을 달천(獺川)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이것은 본래 이 강수에 수달무리들이 많이 살고 있었기 때문에 ‘수달내’라는 뜻에서 수달 달(獺)자를 써서 달천(獺川)이라 불리어졌다는 이야기이다. 이와 같은 유래는 조선시대 때 현 충주시 이류면 문주리 일대에서 많이 서식하고 있던 수달(獺)의 가죽을 해마다 진상했다는 사실에서도 입증할 수가 있다. 그리하여 수달이 많이 서식하는 내라고 해서 달천강(獺川江)이라고 불러오던 것이 ‘달(獺)’자의 소리만 따서 달내강(達川江)이라고 불리며 오늘에 전한다고 한다. 위의 이야기는 지명과 관련된 전설이지만, ‘인간이 덕을 쌓으면 죽음까지도 피해 갈 수 있다’는 교훈을 사람들에게 던져주는 것이다.
번 도로를 따라 주덕을 지나면 충주의 관문인 달천대교가 나타난다. 이 다리밑을 흐르는 강이 달천(甘川)이다. 달천은 또 다른 이름으로 덕천(德川)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속리산에서 발원하여 화양구곡을 거쳐 수주팔봉을 지나 탄금대에서, 동에서 내려오는 남한강과 합수하는 강이다. 지금은 1985년 건설된 충주댐의 조정지댐으로 인해 담호수가 되었지만, 아직도 달래강은 옛 정취를 많이 간직하고 있다. 사람 사는 곳이라면 어느 곳이나 이야기는 흐르는 법인데도 지명에 얽힌 전설이 있다.
조선시대 벌미 마을에 시주를 나왔던 월정사 스님이 어느 집 대문에 들어섰는데 공양을 하는 주인 남자의 얼굴에 죽음의 검은 그림자가 가득했다. 스님이 몹시 탄식하여 시주의 얼굴을 살펴보았더니 전생의 업보로 어쩔 도리가 없었다. 남자는 크세 슬퍼하며, “죽음을 안다면 살아날 수 있는 방법도 아시지 않겠습니까”하며 죽음에서 벗어날 수 있는 비방을 스님에게 간곡히 부탁했다. 한참 동안 묵상에 잠겨있던 스님은 “전생의 업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중생들의 목숨을 구하는 덕을 쌓아야 한다.”며 다리 없는 달천에 다리를 놓으면, 부처님의 대자비로 ‘살’이 줄어들어 목숨을 구제받을 것이라고 일러주었다. 스님으로부터 비방을 전해들은 남자는 사람의 통행이 많은 곳을 택한 후 돌덩어리를 져다가 징검다리를 놓았는데 꼭 아홉 달이 걸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