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를 전후해서 농업과 농촌의 관계는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농업을 통해 농촌을 지탱하는 방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으며 농촌지역개발을 통해 농업과 농촌을 유지시키겠다는 새로운 전략적 사고가 등장한 것이다. 농업정책 중심에서 농촌정책으로 농정의 초점이 이동되었고 농촌정책의 패러다임의 변화를 보여주는 정책적 시도들이 등장하였다.

충북에서 추진된 농촌마을개발사업은 녹색농촌체험마을(농림수산식품부), 농촌 마을종합개발사업(농림수산식품부), 산촌생태마을조성사업(산림청), 농촌테마마을 (농촌진흥청), 아름마을(행정안전부) 등이다. 각각의 사업이 추진된 마을에서 나타난 성과는 다르지만,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과 제시된 사업들은 비슷하였다. 이것은 충북의 자연 조건이 대부분 농산촌이라는 지역적인 제약에 의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여러 사업들 중에 가장 강조된 사업은 주민 역량 강화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정부의 정책 방향이 소프트웨어사업으로 전환되면서 해당 부문을 중점적으로 강화한데서 기인하기도 하지만, 개별 사업을 지원하던 정부의 정책이 공동체 즉 마을단위로 바뀌면서 사업의 성공 여부가 주민의 역량에서 비롯된다는 인식을 강조하였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농촌마을개발사업들은 그 동안 개별적으로 추진되어 왔지만 2010년부터는 시·도 자율편성사업, 또는 시·군·구 자율편성사업으로 분류되어 포괄적 보조인 광특회계에서 지원하고 있다. 충북에서 조성 중인 마을은 녹색농촌체험마을,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 마을, 산촌생태마을 등 94개가 조성이 완료되었거나 조성 중이다.

투입되었거나 투입될 자금은 총 2,088억 원이다. 이를 자세히 보면 아름마을 62억 원, 농촌전통테마마을 20억 원, 녹색농촌체험마을 62억 원,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마을 1,257억 원, 산촌생태마을은 기 투자 262억 원, 2017년까지 425억 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이러한 투자 규모는 녹색농촌체험마을과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산촌 생태마을조성사업이 계속 추진되면 더욱 늘어날 것이다.

녹색농촌마을, 산촌생태마을,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마을 등에서 추진되고 있는 사업들은 대부분 비슷하다. 또한 농촌관광이나 농촌체험을 위한 숙박시설을 대부분 갖추고 있다. 따라서 향후 이에 대한 관리와 경영 및 운영이 농촌마을개발사업의 성공 여부를 평가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다.

사업이 시작되기 전과 사업 후를 비교하면 방문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이러한 현상은 농촌지역의 활성화를 가져오는데 밑받침이 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성과를 지속하면서 더욱더 발전시키는 것이 농촌마을개발사업의 최대 과제가 될 것이다. 현재 농촌마을개발사업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환류체계의 구축이다. 이 환류체계가 구축되어야 모니터링을 제대로 할 수가 있다.

해당 마을에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전문가 육성도 시급한 실정이다.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전문가가 부족하여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겪는 마을이 있다. 또한 농촌마을개발사업과 관련된 사업은 대부분 공모제여서 사업을 신청하기 전에 많은 전문 지식으로 필요로 한다.

농촌마을개발사업의 최종 목적인 농촌경제와 자립은 민간부문의 활성화를 통해서 완성된다. 그러므로 프랑스의 사례처럼 농촌마을개발사업으로 육성된 마을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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